"저작권 침해 못 참아" 지상파 방송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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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6사는 지난달 해당 사이트 38곳을 상대로 '콘텐트 무단 사용 중지 및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내용의 경고장을 발송한 데 대해 6일 회신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대응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6사는 지난달 말 법무법인 두우에 법적 대응을 위임하는 계약도 했다. 6사는 이들 사이트가 방송 동영상 콘텐트를 무단 게재해 방문자 유입을 늘려 광고 수익을 얻거나 개인 서버에 올린 불법 콘텐트를 다른 회원이 내려받을 때 수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대부분 사이트가 '지상파 콘텐트의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회신했지만 모니터한 결과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곳이 상당수 있다"며 "조만간 6사 관계자 회의를 열어 각 사이트의 조치 결과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이같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인터넷 업계에선 타협안을 제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표적 동영상 UCC (사용자 제작 콘텐트) 사이트인 판도라TV는 "5분 미만의 영상 편집물에 대한 인용권을 방송사가 인정해주면 방송사에 콘텐트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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