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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물"가뭄"쇼·오락프로"홍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KBS·MBC·SBS등 TV3사의 연말 특집프로그램 경쟁이 뜨겁다.
SBS-TV의 가세로 3파전이 된 올 연말 특집프로들은 예년과 큰 차이 없이 쇼·오락쪽에 쓸려있다.
볼만한 다큐멘터리등 교양물은 가뭄에 콩나듯 드물어 이쪽 부분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태다.
KBS-1TV는 28∼31일 나흘간『KBS 코미디대상』『전국노래 자랑 연말결선』『KBS가요대상』『KBS연기대상』을 차례로 방송한다.
올 한햇동안 화면을 통해 비교적 친숙했던 코미디언·개그맨·가수·연기자들이 나오고 전국노래자랑최고의 아마추어가수도 탄생한다.
SBS-TV 출범으로 심형래·김미화 등의 코미디언과 개그맨을 빼앗기고 간판급 연기자들이 여럿SBS로 옮겨 활동을 시작한 마당이어서 KBS의 올 연말특집물들은 전반적으로 꽤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아울러 타사에 비해 공영방송의 체면을 지킬 요량에서인지 오락물외에도 『특별기획-뉴미디어의 세계』(26,27일)와 특집드라마 『황혼에 피는꽃』(30일)등을 조심스레 선보인다.
MBC는 KBS보다는 SBS를 의식한 탓인지 다소 요란한(?)모습이다.
『주부가요제』(25일),『여러분의 인기가요』(27일),『MBC 연기상』(28일),『일요일 일요일밤에』(28일),『유쾌한 스튜디오』(29일),『MBC 10대가수』(31일)등이 송년특집무대로 꾸며진다.
그러나 MBC역시 개그맨·코미디언·연기자들의 SBS대거 이동으로 다소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일요일…』는 1시간30분간 요즘세간의 화제가 된 김동길 전연세대교수와 개그맨 최병서가 함께 하는「김동길과 최동길의 좌담」을 방송하고「몰래카메라 하이라이트모음」에 이어「91년 송년몰래카메라」도 따로 마련, 관심을 끌것 갈다.
SBS는 후발주자로 몇개의 프로그램에 승부수를 띄운 양상이다.
『SBS가요경연대회』(28일)는 시민참여의 뜻을 살리는 방향으로,『독점, 연예정보』(28일)는 올 연예계를 되돌아보며 주로 뒷얘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초마술의 세계, 마리그』가 29일 방송되고 『올해의 스타』(31일)는 적잖게 주목을 끌수 있을듯 싶다.
신성일·이혜숙·박동진·주현·황신혜·조용필·이선희·앙드레김·김응룡·현정화등 대중문화계의 스타들이 등장한다. 이와 함께 사회자로 자니윤·김경태·이주일·이덕화가 나와 출연진용만으로 볼 때 상업방송다운 규모를 과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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