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위정자에도 책임”/“통일교는 종교도 기업도 아닌 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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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주영회장 특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7일 『대만이 경제력에서 우리를 능가하는 것은 대만의 위정자가 성실하나 우리는 그렇지않기 때문이며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의 하나도 위정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길동 강동가톨릭문화원부설 강동한마음지역사회학교 개교식에 참석,특강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 경제의 문제점은 임금보다는 고금리,뒤떨어진 기술,비능률·비효율적 시설과 투자에 있으며 산업구조를 빨리 첨단산업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신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종교인들은 사교의 번창을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통일교는 70년대에 청소년들에게 꽃과 껌을 팔게해 돈을 벌었으며 집단멍텅구리양성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정회장은 『진정한 종교라면 집을 나온 청소년들을 부모에게 돌려보내야 하는데도 이에 역행한 통일교는 종교도,기업도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한국인이 한국여권없이 방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여 최근 정부와 협의없이 방북한 문선명 통일교주를 간접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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