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교향악단 잇단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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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폴란드국립방송교향악단(17∼l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소련레닌그라드심퍼니오키스트라(19∼2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가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민간공연기획체인 미주홀예술진흥회가 창립5주년 기념으로 초청한 폴란드방송교향악단은 1934년 폴란드의 작곡가겸 지휘자 그레체고르츠 피텔베르크가 창설한 폴란드 최고의 교향악단.
비니야프스키·쇼팽·파데레프스키·펜데레키·루토슬라프스키등 폴란드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펼쳐왔으며 1백곡이상의 영화음악과 1천여곡의 방송음악 녹음작업은 특히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안토니 비트가 지휘한다.
서울무대에서는 ▲17일=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제3번』『피아노협주곡 제4번 G강조』, 브람스『교향곡 제1번 g단조』 ▲18일=베토벤『코리올란 서곡』, 브람스『바이얼린 협주곡 D강조』,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신세계』를 각각 연주한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한동일교수(보스턴대 음대)와 바이얼리니스트데이비드 김(보스턴음악원출장)등 모두 미추홀예술진흥회 전속의 재미연주자로 이들은 92∼93년 시즌중 폴란드 방송교향악단 협연자로 초청 받았다.
예음문화재단이 초청한 레닌그라드심퍼니는 1931년 레닌그라드 라디오 방송오키스트라로 시작된 연주단체.
2차대전중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에 의해 완전 포위됐을 때도 연주활동을 계속함으로써 공포와 절망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격려, 결국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의 포위에서 물려나는데 큰 몫을 한것으로 유명하다. 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하차투리안등 소련 작곡가들의 작품을 상당수 초연했으며 1953년 레닌그라드 국립교향악협회에 소속된 이후로는 방송보다 공개연주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소련작곡가들의 작품만 연주할 레닌그라드심퍼니의 내한공연 프로그램은 ▲19일=쇼스타코비치 『홀리데이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c단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c단조』 ▲20일=쇼스타코비치『홀리데이 서곡』, 차이코프스키『바이얼린 협주곡 D장조』 『교향곡 제6번-비창』.<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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