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남자부)수성 "최대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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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대전자의 수성(수성)이냐, 기아자동차의 실지(실지) 회복이냐, 아니면 연세대나 삼성전자의 반격이냐』 6일 개막된 91농구대잔치 2차대회는 여자부보다 남자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남자부는 1차대회에서 예상밖의 참패로 4위로 전락한 기아의 반격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거머쥔 현대의 1위 고수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4연패를 노리는 호화멤버의 기아자동차는 1차대회에서 의외로 연세대·삼성전자에 연패를 당한 끝에 상위권에서 밀려난 원인이 실력보다 정신력의 해이에서 비롯됐다고 판단, 심기일전하고 있다.
선수들의 개인기량은 뛰어나면서도 지나친 스타의식등으로 팀플레이가 와해돼 부지한 성적을 냈다는 것이 팀의 자체분석이다.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대학돌풍의 주역 연세대를 잠재우고 우승을 차지한 현대전자는 2차대회에서는 전승으로 정상을 고수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김성욱(김성욱)의 무릎부상으로 이호근(이호근)에게 지워졌던 센터의 과도한 짐이 상무에서 제대한 국가대표 최병식(최병식·1m93cm의 합류로 덜게 됐으며 명가드 이영주(이영주)도 군에서 복귀, 김지홍(김지홍)과 번갈아 리딩가드로 출격, 선수기용의 폭이 넓어졌다.
1차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연세대는 여전히 상승세이나 슈터 문경은(문경은)이 발목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담이 되고 있다. 또 매게임 좋은 승부를 걸치며 현대·연세대에 분패, 3위에 머무른 노련미의 삼성전자도 절치부심,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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