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내년에 백30억불로 확대/올보다 20억불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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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일 백억불,대미 17억불 예상/“수출은 13% 늘어 8백억불”/무협 전망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통관기준)는 1백1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적자폭이 더 확대돼 1백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별표참조>
무역업계는 이에 따라 생산성범위내의 임금인상·인력난해소·환율인상(1달러 8백원)·총수요관리강화 등을 내년도의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4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91년 수출입평가와 92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미국등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보다 13.1% 늘어난 8백억달러로 예상되나 수입은 국내시장개방·자동화설비도입 등 수입수요가 여전히 지속돼 13.8% 늘어난 9백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미국·일본 등 주요수출시장과 북방지역에 대한 무역적자폭이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특히 대미무역은 올해 6억달러의 적자에 이어 내년에는 적자폭이 1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일무역은 기업의 자동화설비투자수요가 많아 기계류를 중심으로 적자폭이 계속 확대돼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대일무역 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품목별로는 섬유·신발·타이어 등 경공업분야의 수출이 9.2% 증가에 그치는 반면 최근 설비투자가 많았던 중화학분야에서는 기계·석유화학·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수출증가율이 1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업종별로 전망된 내년도 수출증가율을 보면 섬유 0.9%,신발 11.4%,전자 11.8%,석유화학 33.2%,철강 9.8%,자동차 25.1%,선박 21.3% 등이다.
무협은 이같은 전망의 전제로 내년도 GNP성장률을 정부계획(8%이내)보다 높은 9.0%,대미달러환율(평균)을 달러당 7백80원으로 잡았으며 내년도 물가는 건설경기의 진정에도 불구,4대선거의 영향등으로 상승률이 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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