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명지대생에 각계서 사랑의 온정(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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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졸업과 ROTC 소위임관을 1년 앞두고 갑자기 혈액암으로 쓰러져 국립의료원에서 8개월째 투병중인 명지대생 정태수군(23·화학4)의 사연이 중앙일보에 보도(3일자 촛불)된뒤 정군을 돕자는 사랑의 손길운동이 전국에서 일어 23일까지 1천2백여명의 헌혈과 수술비 1천8백여만원이 모였다.
정군이 다니던 명지대에서는 서정선 부총장(50)등 교수·교직원 및 학생들이 직접 나서 헌혈을 하고 치료비모금 캠페인을 계속중.
정군돕기 성금은 전국 각계에서 줄을 잇고 있는데 그중 수원 동수원국 4년 박소영양(10)은 돼지저금통을 털어 20만원을 보내오기도.
그러나 정군이 앓고 있는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임파구성 백혈병」의 치료비와 수술비가 8천여만원이나 돼 연말까지로 예상되는 수술시한을 앞두고 명지대측은 학교의 보증으로 먼저 수술을 시행하는 방안과 등록금에 모금일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
명지대측은 『정군의 사연이 보도된후 거교적인 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생명과 돈을 맞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이 운동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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