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소 외채 36억불 상환유보/금 담보 10억불 단기차관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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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 서방선진7개국(G7)은 21일 소련에 외채 36억달러 상환을 연기해주는 한편 소련의 보유금을 담보로 10억달러 단기 신규차관을 제공키로 하는등 주요 현안으로 부각된 소련 외채문제를 일단락지었다.
G7 재무차관들은 이날 소련 외채중 G7 국가들로부터 도입한 중장기외채 36억달러에 달해 이자는 상환토록 하되 원금은 최소한 내년 3월말까지 상환을 유보토록 했다.
G7 재무차관들은 내년 3월말 소련 경제개혁 추진상황을 다시 검토,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채상환 유예기한을 내년말까지 연장해주는 방안도 고려키로 했다.
양측은 이밖에 G7이 소련에 대해 소련이 보유한 금을 담보로 10억달러 단기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소련 12개 공화국 가운데 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우크라이나·우즈베크 등 4개 공화국은 이같은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멀포드 미 재무차관은 소련에 차관을 제공한 10개 채권국과 상업은행들을 포함할 경우 소련외채 상환유예 규모는 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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