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 낙뢰 수도권 정전소동/발전소 6군데 멈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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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새벽 전철출근길 시민 발동동/신호등 고장나 곳곳 교통체증
19일 오전 3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송전선로에 벼락이 떨어져 경기도 화성 서서울변전소·용산변전소 등 48개 변전소와 6개 발전소가 가동이 중단,정전사태가 빚어졌다.
이 바람에 서울과 수도권 거의 모든지역이 암흑천지로 변하고 길음역사거리·도곡동로터리 등 주요도로의 교통신호등 60여곳이 고장나 도로곳곳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또 정전소동으로 인천·수원을 각각 출발,서울로 향하던 전철이 갑자기 운행을 멈춰 연착하는 바람에 새벽출근길의 시민들도 한때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낙뢰로 정전사태가 빚어진 지역은 강남의 서서울·영서발전소,강북의 용산·보광·동빙·수색·문산변전소 등 7개 변전소 관할지역이다.
또 종로·아현·중앙·당인리발전소 등 4곳은 변압기 보호를 위해 일부지역에 제한송전을 하기로 했다.
한전측은 긴급복구공사를 실시,오전 5시5분쯤부터 송전을 재개했으나 일부지역 신호등은 낙뢰에 따른 이상전압유입으로 휴즈가 끊어지는 바람에 정상 작동이 늦어져 이구간은 서로 먼저가려는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 오전 3시부터 수도권지역에 내린 10㎜의 폭우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일어난 현상이라고 밝히고 19일 밤부터 기온이 떨어져 20일 아침 서울이 영하1도,춘천·수원 영하 2도 등 중부지방이 영하권에 드는 쌀쌀한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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