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예금인출 강도 횡행/대낮 두 가정집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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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부위협 비밀번호 알아내
대낮에 가정주부등을 인질로 예금통장을 빼앗은 뒤 인근 은행에서 돈을 찾아 달아나는 예금인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제기1동 다세대주택 3층 이모씨(48·가정주부) 셋방에 20대 3인조 강도가 들어 이씨와 앞방에 세든 김모양(19·술집종업원) 등 2명을 위협,현금 5만원·다이아반지·김양의 예금통장 등 1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이어 이씨와 김양의 손발을 묶고 이불을 덮어씌운 뒤 2명이 감시하는 사이 공범 1명이 인근 국민은행 종암동지점에서 김양의 통장에 있던 현금 32만원을 인출해 돌아오자 함께 달아났다.
다세대주택 1,2층에는 세입자 여러 가구가 살아 평소 문을 열어놓고 지내왔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반포동 주공아파트 유모씨(46·가정주부)집에 10대 2인조 강도가 들어 식칼로 유씨를 위협하고 현금·귀금속 등 2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드라이버로 아파트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혼자 집을 보던 유씨를 위협,안방으로 몰아넣고 장롱 등에서 현금 4만원·금목걸이 등을 빼앗았으며 유씨를 인질로 통장 2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중 1명이 집에서 1백m쯤 떨어진 은행 두곳을 돌며 현금 2백3만원을 인출해 함께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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