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전 국회의원 음주운전 혐의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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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11일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15, 16대 의원을 지낸 설훈(54)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시쯤 성북구 정릉동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혈중 알코올농도 0.111%)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다. 설 전 의원은 "경찰의 측정 수치를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해 인근 병원에서 음주 측정을 위한 혈액을 채취했다. 결과는 보름 뒤에 나온다.

국민회의 총재특보를 지낸 설 전 의원은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한 혐의(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6월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로 그는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지난달 9일 특별사면 및 복권조치됐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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