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사이판 골프장 인수 금호아시아나 "해외레저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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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외 레저 산업에 진출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와 남태평양 사이판에 있는 골프장 두 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물류와 레저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그룹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범화공정유한공사와 지분 100% 인수 조건으로 범화 컨트리 클럽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4월 문을 연 이 골프장은 18홀 모두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풍광을 자랑하며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금호아시아나는 소개했다. 그룹은 골프장 코스를 정비하고 클럽하우스와 호텔 등을 추가로 지어 새단장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아시아나 컨트리 클럽 웨이하이'로 재개장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웨이하이는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여서 한국인 주말 골프 여행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지난달 말 사이판 '라우라우베이 골프 리조트'를 인수했다. 호주의 그렉 노먼이 설계해 1993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36홀 규모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은 현재 웨이하이와 사이판에 각각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항공과 골프를 연계하는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충무.화순.설악.제주에 4개의 금호리조트, 놀이공원 금호패밀리랜드(광주광역시 생용동), 1993년 개장한 아시아나 컨트리 클럽(경기도 용인)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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