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결혼식의 유력후보 크세니야 소브착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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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계적 금속 재벌인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초호화판 시한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력 신부감인 크세니야 소브착(Ksenia Anatolyevna Sobchak)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릴스크 니켈'사 사장인 프로호로프는 개인 재산만 142억 달러나 되는 러시아 3대 재벌 중 한 명. 프로호로프는 42세가 되는 5월 3일까지 반드시 결혼하겠다며 친구와 내기를 걸었다가 결혼이 어렵게 되자 '일회용 신부'를 구하기에 나섰다. 닷새 동안만 결혼했다가 그 뒤엔 반드시 이혼한다는 조건. 대신 1000만 달러(약 95억원)를 들여 초호화 결혼식을 치를 거라는 공언에 억만장자의 부인이 돼 꿈 같은 허니문을 맛보려는 여성들이 줄잇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신부감으로 꼽히는 소브착은 1981년생으로 모스크바대학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한 러시아의 대표적 관능 미녀. 금발에 환한 미소, 그리고 팔등신 몸매를 갖춘 방송인으로 프로호로프의 오랜 친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는 아나톨리 소브착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의 딸이이기도 하다.

소브착은 2006년 6월경 한 TV에 출연해 '자유운동'을 벌인 적도 있다. 자유운동이란 섹스에서부터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자유'를 구가하자는 것. 그녀는 자유운동을 벌이며 "러시아 상황은 그야말로 한심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소브착은 자유운동을 벌이면서 크렘린의 비위를 상하지 않게끔 교묘히 수위조절을 하기도 해 '금발미녀=골빈당'이라는 통념을 깨는 머리좋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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