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효율 일본의 절반/윤화의 25% 교통장애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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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망자 1.72㎞당 1명 꼴/사고 신속처리등 시급/90년 통계분석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차량운행 효율이 일본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따라서 운영방법을 개선해 차량처리 능력을 일본 수준까지만 높여도 시설확장 등 장기간의 과중한 투자나 경인·경수간 2인 이하 승용차 통행제한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소통난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일 두나라의 고속도로 통계분석에서 나타난 것으로 특히 일본에 비해 8배나 사망률이 높은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4건중 1건이 교통장애에 의한 것으로 분석돼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도로효율의 개선은 사고를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효율격차=지난해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당 하루 통행량은 4백55대.
이는 일본의 9백32대에 비해 48.8% 수준이며 특히 경부간의 ㎞당 5백42대는 일본의 동경∼나고야간 동명고속도로의 ㎞당 2천2백16대에 비하면 24.5%밖에 안돼 도로효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5천8백82건으로 80년의 3천4백30건에 비해 71.5%가 늘었다.
특히 사망자는 80년의 2백31명에서 지난해 9백31명으로 4배가 늘었으며 지난해 일본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3백73명과 비교하면 한국은 1.72㎞당,일본은 14.34㎞당 1명으로 사망률이 8배나 높았다.
◇개선방안=교통전문가들은 우선 단기적인 도로효율 개선방안으로 ▲언덕길의 저속차량 전용차선 설치 ▲인테체인지의 진출입 방법 개선 ▲교통사고의 신속한 처리 ▲계획적인 공사 실시 ▲안내판 등 교통정보망의 개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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