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틀째 장외공방/국회 계속 공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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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추곡수매안과 관련한 농민과의 대화를 갖는등 장외대결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이틀째 공전했다.
민주당은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모든 의원이 25개반으로 나눠 전국에서 농정에 관한 의견수렴 형식을 취해 대여공세를 취하는 한편 다가오는 총선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의원들도 각기 귀향활동을 통해 민주당 주장을 반박하고 정부·여당수매안의 불가피성을 홍보했으며 중앙당에서는 민주당의 활동을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평택=정선구기자】 이기택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평택관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곡수매가와 수매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이 야당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여야영수회담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여야 총무차원과 여당 단독만으로는 농촌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회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조직강화특위와 관련,『금주중에 당무위원을 선정한뒤 조직강화특위를 구성,다음주부터 특위를 가동시키겠다』며 『14대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3당야합의 근거지인 영남지역에 정면돌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현역의원들은 자연히 지역구 조직책이 될 것이나 조직책과 공천은 별개이므로 연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역의원의 일부 공천탈락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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