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팰리스를 말한다" 3인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귀 활짝 열고 주민이 원하는 행정 서비스"
노종균 잠실3동장
"잠실3동은 대규모 잠실 재건축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처음 드러나는 지역인 만큼 송파구청에서도 큰 관심과 기대를 갖는 곳입니다. 명품 아파트단지에 걸맞은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종균(57) 잠실3동장은 '빠르고 정확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동사무소의 가장 중요한 업무 목표라고 소개한다. 그는 "새 단지들로 구성된 동인만큼 기반시설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 행정서비스 외에는 특별히 지원할 것이 없다"며 "잠실재건축 단지중 첫 번째 입주단지인 만큼 타 단지에도 적용 가능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민자치센터 운영 또한 주요 사업으로 꼽고 있다. 특히 소득과 생활수준이 높은 계층이 많은 만큼 그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또한 노 동장이 고심하는 부분이다.
동사무소는 이를 위해 3주간에 걸쳐 입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강좌를 선정, 3월부터 12개 문화강좌를 시작했다.
노 동장은 "앞으로도 여론을 계속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와 관련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해서는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장 뚜렷한 변화"라며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으나 입주가 늘어날수록 주변 상권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실4단지는 성공한 재건축의 표본"
김상우 잠실4단지 재건축조합 조합장
"잠실4단지는 국내 재건축 사업에 있어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도 서로 화합하고 이해해서 마무리를 잘 해 낼 것입니다."
김상우(41) 잠실4단지 재건축조합 조합장은 이번 재건축을 '성공한 재건축사업의 표본'이라고 자평한다. 대부분 조합들이 입주 시 추가비용을 지불하는데, 레이크팰리스의 경우 조합원들의 추가비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초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품질은 계획보다 더 좋아진 점' 또한 김 조합장이 높은 평가를 내린 요인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김 조합장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은 외부 조경. 그는 "실내의 경우 당초 공개된 모델하우스 대로 지어져 신경 쓸 부분이 별로 없었지만 외부환경 조성에는 조합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더 많은 녹지를 확보하고 공원에 버금가는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김 조합장은 "대부분 조합원들이 완공된 집을 둘러보고 '기대 이상'이란 반응을 보였다"며 "인근에 대형 마트와 백화점이 있고 교육·공공기관 등 인프라도 잘 갖춰져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해 중 남은 정산작업을 마무리하고 해체된다. 김 조합장은 "건설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고 조합원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좋은 결실을 얻은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아파트는 서울의 새 랜드마크"
심언도 송파구의회 의원
"잠실 재건축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송파구가 '명품도시'로 나아가는데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심언도(삼전·잠실3·5동) 송파구의회 의원은 레이크팰리스 입주를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대규모 재건축사업으로 빠져나갔던 인구가 다시 유입되고, 이에 따라 지역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는 "인구가 줄어 침체됐던 주변 상권이 되살아나고 주민들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학원과 금융기관 등 상권이 늘어나는 만큼 주민 편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단지 조경은 물론 외벽에 레이저 조명을 비춰 야간 경관도 한층 좋아졌다"며 "입주민 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에 있어 심 의원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교통문제. 그는 "전체 단지 입주가 완료될 경우 늘어나는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시와 협의 중인 탄천 외곽도로의 개통과 송파대로 중앙 버스전용차선제 도입 등을 통해 문제를 차차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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