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아주 최종예선|한국 등 6개국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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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동의 높은 파고를 타고 넘어 바르셀로나로 가자.』
지난달 30일부터 경기도용인 대우연수원 운동장에서 합숙훈련 중인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전에 참가할 6개 팀이 한국·중국·일본·바레인·카타르·쿠웨이트 등 극동3개국, 중동3개국으로 확정됨에 따라 「타도중동」을 목표로 설정했다.
카타르는 20일 아랍에미리트와의 A조 예선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쾌승, 조 수위를 차지함으로써 맨 마지막으로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 3장이 걸린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은 12월 둘째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풀리그로 벌어질 예정이다.
최종예선전의 개최 장소·일정은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FIFA(국제축구연맹)올림픽분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한국·일본은 12월을, 중동3개국은 내년1월을 주장하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긴 하나 AFC(아시아축구협회) 회장국인 말레이시아에서 12월중 개최가 유력하다.
김삼락 감독은 『장신화에 성공, 제공권이 좋아진 중국이 다크호스이긴 하나 개인기위주인 남미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중동세가 결코 만만치 않다』면서 『조직력과 투지, 끊임없이 뛰는 축구로 중동 세에 맞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란·아랍에미리트를 꺾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른 바레인 등은 중동의 신흥강국으로서 오랫동안 브라질 등 남미의 우수지도자를 초빙, 꾸준히 전력을 강화해 왔다.
축구계는 서정원 김봉수 김범수 노정윤(이상 고려대) 정광석(성대) 강철(연세대) 조진호(경희대) 등으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도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막강, 3위 이내에는 무난히 들어 올림픽본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대표팀끼리 격돌한 역대전적을 보면 한국은 일본에 38승11무7패, 바레인에 8승2무, 카타르에 2승1무1패, 중국에 8승3무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쿠웨이트와는 4승3무4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쿠웨이트는 강호 시리아를 꺾은 데다 전쟁 중에도 영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국으로서는 가장 벅찬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26, 27일 부산·서울에서 독일 올스타팀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가진 후 29일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나 분데스리가팀들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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