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커피·콜라·초콜릿 기호 식품에서 퓨전 요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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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최근 커피 애호가가 늘면서 에스프레소 기계를 갖추고 있는 집이 많다. 에스프레소 원액은 닭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흰 살코기요리에 잘 어울린다. 냄새 흡입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돼지고기 먹기를 꺼렸던 사람이라면 꼭 써볼 만하다.

에스프레소 기계가 없다면 인스턴트 커피 가루를 물에 녹여 써도 된다. 단 요리 색깔이 다소 거무스름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 마늘.소금.후추 등을 에스프레소와 함께 섞으면 훌륭한 샐러드용 커피 드레싱이 된다.

콜라는 육질을 연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연육제로 와인을 많이 쓰긴 하지만 알코올이 들어 있어 조금 부담스럽다면 콜라로 눈을 돌려보자. 김 빠진 콜라 활용에도 그만이다. 콜라 퓌레를 만들어도 되고, 돼지 등심구이를 만들 때 마늘.생강.대파.양파를 다져 콜라와 섞어 소스로 끼얹어도 좋다.

초콜릿은 열량이 높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카카오 함량이 70%가 넘는 것을 쓰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딱딱한 초콜릿을 녹여 쓰는 게 아니라 흔히 '코코아'라고 부르는 가루로 된 핫초콜릿을 사용한다는 것. 무가당인지 꼭 확인한다.

기선민 기자

◆ 도움말 주신 분=강지영 탑테이블 대표, 크룹스 류경우 차장

사진 제공=탑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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