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상품 일서도 고전/대만·아세안 상품에 점차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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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시장에서 한국상품이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상품에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상품이 일본시장에서 경쟁국에 비해 안정적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품목은 전체 35개품목 가운데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국이 한국을 추월한 품목은 15개,경쟁국의 추격이 심한 품목은 18개로 조사됐다.
특히 대만에 의해 대일시장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품목이 무기화학물·전자기기등 6개품목인데 비해 아세안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품목은 통신·녹음기기·비료·금속제품·플래스틱 등 15개품목,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는 품목은 염료·기계류·의류·신발 및 잡제품 등 22개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일본시장잠식은 저임노동력을 앞세운 저가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아세안은 일본의 현지투자확대에 힘입어 OEM(주문자상표부착)역수출에 의해 중저가시장에서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대일수출은 89년 1백34억달러에서 90년에는 1백26억달러로 6%가 줄어들었고 올들어 7월말 현재 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의 증가에 그쳐 일본의 수입증가율 9%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 국내기업의 전체수출 가운데 대일수출비중도 89년의 21.6%에서 지난해 19.4%,올해 7월말 현재 17.5%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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