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지구 ~ 서울 '쾌속 3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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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지구의 교통상황이 2년 후면 급격히 좋아질 전망이다. 용인시가 건설하는 경전철이 동백지구를 수도권 전철에 연결시킬 뿐 아니라 고속도로 전용접속도로가 건설된다. 이 지역 최대 쇼핑몰인 '쥬네브'의 김완수 상무는 "경전철이 2009년 완공되면 동백에서 서울까지 전철로 연결되고, 고속도로 이용이 더욱 편리해져 지역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착공한 경전철은 이달 말 현재 공정률 40%다. 시 건설사업단 배명곤 경량전철과장은 "전체 공정이 순조로워 2009년 상반기 개통이 무난할 것 같다"며 "경전철은 용인 동부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전철은 에버랜드 동쪽 전대역을 출발해 14개 역을 거쳐 분당선(연장구간)환승역인 구갈역으로 이어진다. 총 연장 18.4km로 약 30분이 걸린다. 동백지구에는 초당곡역-동백역-어정역이 세워진다. 어정역에서 구갈역까지 지석.강남대역 등 2개역이 있다. 경전철 차량은 미 JFK국제공항에서 운행되는 것과 같은 종류로 1량에 226명이 탑승할 수 있고 1량 또는 2량을 붙여 2~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경전철을 이용해 분당선 연장구간(오리역~수원역)을 거쳐 지하철 1호선으로도 접속된다.

영동고속도로는 동백지구 북쪽을 가로질러 달린다. 그러나 인터체인지가 멀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에 시는 에버랜드 서쪽 입구의 마성IC와 동백을 잇는 전용접속도로(4km)를 건설 중이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현재 편입지역 보상가 감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문화재 발굴 및 보상을 거쳐 올 상반기 착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완공 목표다. 택지지구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도 다른 고속도로와의 연결도로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동백 입주 전 개통시킨 삼막곡~동백도로(5km)를 연장해 광교신도시를 관통하는 영덕~양재고속도로(2008년 완공 예정)에 붙일 예정이다.

토지공사 복합사업처 김동진 차장은 "동백 관내 도로는 루프형 순환도로를 기본골격으로 교통량에 따라 적정 규모의 도로를 배치했다"며 "주요 교차로 5개소를 지하차도화해 교통흐름이 타 도시에 비해 원활하다"고 말했다.

경전철 및 계획중인 도로가 완공되면 동백지구 호수공원을 둘러싼 중심상권이 인근 광주·영통·동탄까지 아우를 전망이다.

지난해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백지구는 1만7000가구, 5만2000여명이 봄까지 입주를 완료한다. 용인의 진산인 석성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프리미엄 조한필 기자 chop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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