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글로벌증시] 증시 이끄는 국가 대표 중국은 금융, 인도는 I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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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인도 증시에도 국내의 '삼성전자'같은 종목이 있을까. 중국 증시에서 각광받고 있는 금융업종은 뭘까. 매달 해외 펀드에 돈을 넣고 있지만 정작 내 펀드가 어떤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각국 증시의 대표 종목과 유망 업종 등을 살펴봤다.

◆중국…기업 덩치도 '대국'=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기업들의 규모도 거대하다. 상하이 거래소의 시가총액 1위(약 200조 원) 기업인 중국공상은행은 자산 총액이 7조 위안(848조 원)에 달한다. 거래하는 개인 고객만 1억5000만 명이다.

상하이 증시에선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가 금융업종이다. 특히 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중국생명보험 등은 시총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다. 국내 금융업 1위 국민은행의 시총은 30조 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중국 경제를 이끈 것은 투자와 수출이었지만 앞으로는 소비가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상하이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질소비성장률이 투자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수혜를 입을 유통.항공.여행.광고 등 내수 업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인도…역시 IT=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IT.이동통신업체가 5곳이다. 재계 서열 1위는 릴라이언스그룹으로 인도 정부 세수의 10%, 인도 전체 수출액의 6%,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한다. 1인당 GDP는 2014년 현재의 2배 수준인 150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률은 중국의 절반 수준인 26%다. 인도 전체 인구의 50%가 25세 미만이다. 내수 업종이 유망한 이유다.

통신 사업 전망도 밝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이동전화 사용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 법인에 따르면 이동통신 업체 신규 가입자 수는 한 달에 600만 명씩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우량 기업 상장 대기중=베트남 증시는 우량 기업의 상장으로 시총 순위가 급변한다. 상장 이래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베트남유업주식회사(비나밀크)는 지난해 12월 IT 업체인 FPT의 상장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거대 공기업들 상장이 대기 중이라 순위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베트남의 공기업 민영화는 올해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2100여 개의 공기업 중 2년 이내 1500개 가량 민영화될 계획이다. 베트남도 초기의 중국.인도처럼 투자를 통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베트남 GDP 성장을 견인하는 만큼 관련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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