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합→연방제→정치통합/남북 통일방안제시/정상회담 임기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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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 기술·북 노동력 결합촉구/노 대통령 뉴욕서 기자간담회
【뉴욕=박준영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25일 한국의 한민족공동체방안과 북한의 고려연방제안을 통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임기중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관계기사 3면>
유엔참석일정을 모두 마친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가량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측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국가연합)가 이뤄지고 난후 연방제→정치적 통합의 단계를 거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의 명분과 논리가 서로 근접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유엔을 통해 통일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사람이 만나야 통일논의든 무엇이든 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이 제의한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음달에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케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의 임기중에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은 우리보다 북쪽에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북한의 경제를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북한의 장단점을 분석,장점을 활용한다면 남북의 생활수준을 엇비슷하게 할 수 있고 그때는 교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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