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사장 진대제·김종갑씨 경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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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하이닉스반도체의 후임 사장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최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하이닉스 사장직에 관심이 있으며, 제의가 들어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 사장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진 전 장관이 다소 적극적으로 태도가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한다. 김 전 차관도 "공식 제의를 받으면 생각해 보겠다"며 은근히 의욕을 내비쳤다.

김 전 차관은 정부 쪽에서, 진 전 장관은 하이닉스 주식을 관리하는 은행권 쪽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외부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회사 내부의 정서다. 하이닉스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누구 덕에 경영 위기를 극복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최진석 전무를 사실상 공개 지지했다. 하이닉스의 대주주인 주식관리협의회(옛 채권단)를 구성한 6개 금융회사는 26일 사장 후보 5명에게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 출석해 달라는 면접 요청서를 보냈다. 협의회는 투표로 월말까지 사장 후보를 확정해 하이닉스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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