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결혼에 대한 입장' 전문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12세 연하 손문권(35) PD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임성한(47) 작가가 최근작 '하늘이시여'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결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임성한 작가가 22일 10시 43분 작성한 글 전문.

하늘 팬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하늘 팬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하늘이시여" 끝나고 올해 MBC에서 방송 할 일일드라마 준비를 하는 중에... 개인적으로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최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상대는 "하늘이시여"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손문권 PD입니다.

그때는 워낙 정신없이들 일하느라 난 원고 쓰기 바빴고 그쪽은 촬영하느라 바빴는데 이번 새로 준비하는 드라마에서 손 피디가 연출을 맡게됐습니다. 모든 캐스팅 작업과 작품 준비를 함께 하면서.. 서로 일하는 자세에 끌렸다고 할까요 신뢰가 생겼다고 할까요 어쨌든 급작스럽지만, 어렵게 맘을 먹었고..실행했습니다.

저희 두사람 모두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사람들 관심 밖이려니 생각해서 (또 여러가지 면에서 지인들께 민폐?도 끼치지 않을 겸) 식구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식을 올렸습니다.

워낙 갑자기 결정한 일이고 또 일이 바쁜지라, 사전 웨딩촬영 등은 생각도 못하고 본식만 겨우 올렸습니다. 해프닝이 된 사진 사건은 저희 결혼식 사진을 담당한 사진스튜디오에서 저희의 양해 없이 임의로 사진을 무단, 홈피에 게재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손감독은 재혼이고 저는 초혼이지만 내가 결혼하게 될 줄 전혀 생각 못했듯이 앞 일은 누구나 예측할 수 없다는 걸 압니다.

우선 저희 두사람 겸허한 자세로 부부이기 이전에, 감독 작가로서 작품준비에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결혼 결심에는 두사람이 두 배의 에너지를 쏟고 싶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한번씩 게시판을 찾아주시는 하늘 팬 여러분 여름에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