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북핵 완전 폐기해야" … 라이스 "당신은 용감한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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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한국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측 제공]

"북핵은 완전 폐기돼야 한다."(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완전 폐기를 위해 스텝 바이 스텝(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미 중인 박 전 대표가 16일 미 국무부에서 라이스 장관을 만났다. 완전한 북핵 폐기를 주장한 박 전 대표에게 라이스 장관은 "6자회담의 첫 단추는 잘 꿴 것 같지만 (완전한 해결을 위해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과거에 북한이 혜택은 받고 약속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왔지만, 이번엔 과거와 같은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개방을 시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는 용감한 여성"=이날 면담은 35분간 진행됐다. 양국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인 박 전 대표와 라이스 장관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해 지방선거 유세 중 박 전 대표가 피습당했을 때 위로 편지를 보냈고, 박 전 대표는 감사의 답장을 쓴 적이 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지난해 피습 당시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용감한 여성으로 느꼈다"며 "평소부터 존경해 왔다. 대선 출마에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워싱턴=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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