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마친 프로배구 성적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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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화재 신진식(右)이 상무 김도형의 원맨 블로킹을 앞에 두고 강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프로배구 2006~2007 힐스테이트 V-리그가 15일로 4라운드를 마쳤다.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 2를 끝낸 현재 남자부의 형세는 '독주에서 혼전으로'다. 삼성화재는 3라운드까지 단 1패만 당했다. 신치용 감독은 "넉넉잡아 5패면 정규리그 1위가 가능하다"고 봤다. 여유 있는 1위를 예상한 것이다. 그런데 4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해 순식간에 3패가 됐다.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이 2점 차로 좁혀지면서 선두싸움이 재점화됐다.

4라운드의 특징은 '절대강자'의 실종이다. 물고 물리는 순환관계가 생겼다. 삼성화재에 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에 무너진 LIG는 삼성화재를 물었다. 5라운드에서 삼성화재는 19, 20일 현대캐피탈.LIG와의 연전이 고비다. 두 팀은 4라운드 승리를 통해 삼성화재에 맞서는 방법을 터득했다.

정규리그 1위가 어렵다고 보고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뒀던 현대캐피탈도 궤도를 수정했다. 5라운드에서 승점을 줄인 뒤 6라운드에서 뒤집기에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19일 삼성화재에 이기면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든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적이다. 2위권인 도로공사.현대건설과 승점이 5점 차. 세트 득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3승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이젠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2위 싸움이 관심사가 됐다.

어차피 2, 3위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맞붙지만 2위가 되면 홈에서 두 차례 경기를 한다. 두 팀은 5라운드 최종전(25일)에서 맞대결한다. 상대 전적은 현대건설(3승1패)의 우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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