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님 실수로 신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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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해태 에이스 선동렬(선동렬)이 윤학길(윤학길)의 추격을 따돌리고 다시 다승선두에 나섰다.
선은 30일 태평양과의 인천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5회말 태평양4번 김경기(김경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는등 5안타를 내줬으나 김종모(김종모) 홍현우(홍현우)의 랑데부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 시즌 17승4패6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선은 다승·방어율·승률등 투수 3개부분 3년연속 제패를 눈앞에 두게됐다.
특히 선은 16승을 기록하고있는 윤학길의 롯데보다 게임을 많이 남겨두고있어 다승부문 선두를 지켜갈 공산이 크며 방어율·승율 부문에서도 조규제(조규제·쌍방울) 유명선(유명선·삼성)보다 크게 앞서 추격을 불허하는 상대다.
따라서 선은 투수부문 3관왕이 유력시되며 타격전관왕을 향해 돌진중인 빙그레 거포 장종훈(장종훈)과 MVP 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LG는 잠실에서 2-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9회말 2번 김재박(김재박)이 안타로 진루한후 최훈재(최훈재)의 희생번트때 3루까지 쇄도, 삼성의 악송구 실책을 유도한후 홈으로 뛰어들어 3-2로 신승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쌍방울에 6-3으로 승리한 4위 롯데에 여전히 3·5게임차로 뒤지고 있어 4위탈환이 어려운 실정이다.
LG는 남은 12게임중 삼성(2게임) 해태(4게임)전이 고비고 13게임을 남긴 롯데는 쌍방울·삼성전(각 4게임)을 최소한 5할승부로 통과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감독 교체이후 5할대 승률을 보이고 있는 OB는 빙그레와의 대전 경기에서 5-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9회초 투아웃이후 안대환(안대환) 곽연수(곽연수)의 잇따른 2타점 적시타로 뒤집는(6-5) 끈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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