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끝났다 독수리“훨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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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준 플레이오프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킷 한장의 행방이 더욱 오리무중에 빠졌다. 롯데·태평양에 1∼2게임차로 앞서던 LG는 3일 빙그레와의 더블헤더에서 12-5, 12-3으로 연패, 휴식후 3연패를 기록하면서 롯데와는 동률, 태평양에는 반 게임차로 쫓기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날 LG는 더블헤더를 의식, 1차전에 2진급 투수인 진정필(진정필)을 앞세운 빙그레에 타격전 끝에 12-5로 대패, 3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빙그레는 2차전에 에이스 한희민(한희민)을 선발로 내세워 LG의 숨통을 조인 끝에 김상훈(김상훈)의 홈런으로 3득점에 그친 LG를 12-3으로 대파했다. LG는 백인천(백인천)감독의 용범술이 재일동포 출신 선배인 김영덕(김영덕) 감독의 철저한 대비 앞에 무력증을 드러내면서 3승1무10패로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다.
한편 롯데도 천적인 삼성의 벽에 막혀 8-5로 패배, 팀간 3승1무9패를 기록하며 4위권 턱밑에서 무력증을 드러내고 있다.
또 상위팀인 해태와 7승8패, 삼성과 5승6패를 기록하는등 강한 면을 보이고있는 태평양도 고비마다 신생팀인 쌍방울에 물려 땅을 치고 있다.
이날 태평양은 에이스 박정현(박정현)등 5명의 투수를 총동원, 4위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쌍방울타선에 홈런3발포함 13안타를 얻어맞고 10-1로 대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LG·롯데·태평양은 자력으로 4강티킷을 확보하기보다는 이미 3강 안정권에 있는 해태·빙그레·삼성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있다.
한편 11게임연속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대포 장종훈(장종훈)은 이날 더블헤더에서 8타수2안타 3타점을 기록, 지난 달 21일 이후 9경기 연속 타점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기록은 한대화(한대화) 김종모(김종모·이상해태)가 보유한 8게임 연속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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