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무역의 채산성을 나타내 주는 교역조건이 2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15개월 만에 가장 좋은 수준이 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도 올랐지만 반도체.정보통신기기 등 수출 주력 품목의 단가가 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교역 여건의 척도인 순상품교역지수는 2분기의 89.3에서 91.8로 2.8%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지수란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값으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2분기(96) 이후 5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지만 아직 기준연도인 2000년 수준(1백)에는 못 미치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3분기 수입단가는 2분기에 비해 0.2%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3%나 올랐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