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세제 질 낮고 값만 비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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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근 급속한 수요증가를 보이고 있는 외국산 비누·샴푸 등 세제류가 국산에 비해 값이 최저 2배. 최고 20배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제 세제류들은 무공해·저공해 제품으로 소개되어 수입·판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산제품들과의 정확한 품질비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부교실 중앙회(회장 이윤자)가 지난달 시판중인 국산·수입세제 5개 종류 1백65개 품목의 값을 조사한 결과 국산 세숫비누는 1백9에 2백∼5백원 선이었다.
그러나 외제의 경우 1백9에 3백∼9백원대가 13개, 1천∼4천원대가 28개였으며 5천·1만원씩 하는 것도 1개씩 있었다.
샴푸는 국산이 5백㎎에 1천∼3천원 이었으나 외제는 최저 2천원에서 최고 2만원대까지 있었다.
린스 역시 5백㎎에 국산은 1천∼3천원인데 비해 외제는 2천5백∼5천원 선에 팔리고 있었다.
세탁용 세제 역시 외제가 2∼6배 비쌌고 주방용 세제는 4∼15배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최근 시중에서 품귀현상까지 빚고있는 미국산 세수 비누 도브(Dove)는 지난 89년 한국공익문제 연구원에서 시험한 결과 순 비누 성분은 54.14%, pH8.16, 수분 5.9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화장·유아용비누의 순 비누 성분이 모두 90%, pHl0 이상인 것에 비해 오히려 품질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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