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휴 ~ 온다던 경쟁자들 안 오고 이적설 재우며 주전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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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1일 새벽(한국시간)으로 종료됐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는 '강보합(이영표)'과 '상장(이동국)'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 이적시장은 두 가지 이유로 한국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하나는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거취 문제였다.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오히려 포지션 경쟁자 중 한 명인 레토 지글러가 삼프도리아(이탈리아)로 옮기면서 입지가 강화됐다. 일단 이영표 본인이 마음고생을 덜게 됐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AS 로마행을 거부한 이후 이영표의 트레이드설은 시즌 내내 흘러나왔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토트넘의 영입 후보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레이튼 베인스(위건 애슬레틱), 웨인 브리지(첼시), 안토니 반덴 보레(벨기에 안더레흐트) 등이 거론됐고 토트넘은 1월 막판까지 가레스 베일(사우샘프턴)을 잡기 위해 1000만 파운드를 베팅했다. 이영표의 첼시 이적설이 에이전트로부터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영표는 1일 아스널과의 칼링컵 준결승 2차전(1-3 패)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더 이상 이영표의 주전 여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리그 경기는 이영표가, 컵대회는 브누아 아수 에코토가 책임지는 시스템이 운영되는 것이다. 주전은 당연히 이영표다.

'또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까'도 관심사였다. 위건과 협상을 벌였던 이천수의 이적이 무산됐지만 이동국이 네 번째 프리미어리거로 등록했다. 한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날 치러진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맨U가 4-0으로 승리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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