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란만등 동남아지역/소련군 감축계획/아세안 대표들에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콸라룸푸르 AFP=연합】 소련은 19일 동남아국가들에 대해 베트남의 캄란만등 동남아지역에 배치된 자국군사력을 감축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말레이시아 외무부의 아함드 카밀 자파르 사무국장이 말했다.
자파르 사무국장은 이같은 약속이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회원국 외무장관들과 유리 마슬류코프 부총리가 이끄는 소련 대표들과의 회담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마슬류코프 부총리는 연례 아세안 외무장관회의의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로부터 비공식 초청을 받아 이번회의에 참석중이다. 이번 회의는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등 아세안회원 국가와 소련 사이에 이뤄진 첫 회담이다.
자파르사무국장은 『소련측과 아세안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이 아세안과 모스크바간의 긴장완화와 신뢰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히면서 『소련측은 캄란만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군사력 감축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명한 암시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