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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이미나 숙대생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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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골프여왕' 박세리(30.사진(左)) 선수가 숙명여대 정치행정학부 신입생이 된다.

31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박세리 선수는 2007학년도 정시모집 '숙명글로벌리더' 전형에 지원해 1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됐으며 4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박 선수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프 선수로서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다"며 "국제정치학을 전공해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국가 간 상호교류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 각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으며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리더십특성화 대학인 숙대에서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1996년 충남 공주 금성여고를 졸업한 박 선수는 숙대 특수대학원 골프아카데미 초빙교수로 있는 이경철 프로의 권유로 지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글로벌리더 전형은 해외의 저명한 국제대회 입상 실적 60%와 면접.학생부 성적 40%를 반영해 3명을 선발하는데 올해는 박 선수만 뽑혔다.

박세리 선수는 98년 12월 삼성물산(아스트라)에 소속했던 시절 성균관대 스포츠과학 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합격했었다. 당시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 박 선수의 상황을 감안해 성균관대가 박 선수의 경기 성적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고 인터넷 강의와 리포트로 학점을 취득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

그러나 박 선수는 프로골퍼 활동과 학교 생활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성대 입학을 포기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이미나(26.(右)) 선수도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에 합격했다. 충남 청주 상당고.용인대를 졸업한 이 선수는 국내 처음으로 숙명여대에 개설된 '골프 매니지먼트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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