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자판기 86%/각종 세균 검출돼/보사부 위생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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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내 지하철역 구내에 설치돼 있는 대부분의 식품자동판매기의 물·얼음에서 대장균과 기준치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되는등 위생상태가 불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사부가 지난달 4일부터 3일간 서울시내 14군데 주요 지하철역 구내의 식품자동판매기 50개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15곳의 물,13곳의 얼음등 28군데중 86%인 24곳(물 13·얼음 11)에서 기준치(㎖당 1백마리이하)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시청역·청량리역구내 자판기의 식용얼음에서는 대장균군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동대문역구내 자판기의 얼음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85배나 되는 8천5백마리가,신도림역구내 자판기의 물에서는 4천1백마리가 각각 검출됐다.
또 (주)덕은이 관리하고 있는 서울역·시청역·청량리역등 세곳의 자판기는 내부청결상태가 불량한데다 온도계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금성벤딩(주)가 관리하는 충무로3호선역의 자판기는 매일 실시토록 돼 있는 위생점검결과를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사부는 그러나 이들 자판기에서 수거한 1회용 종이컵과 청량음료원액은 검사결과 규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이같은 위생점검 결과를 서울시에 통보,시정지시등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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