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전략무기감축 합의/G7직후 협정체결 전망/양국 외무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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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가지 기술적 문제만 미결
【워싱턴 로이터·AP=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4일간의 마란톤 회담끝에 14일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관해 한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제외한 모든 미결문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미결문제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폐막후 17일 런던에서 갖는 회담에서 다루어진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양국 외무장관이 START체결을 가로막아온 큰 세가지 문제중 미사일 적재 탄두수에 관한 문제와 미사일이 발사실험때 보내오는 자료를 미소 두 나라가 서로 교환하는 방안에 관한 문제등 두가지를 해결했으며 남은 미결문제는 START가 허용할 신형 미사일 종류에 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양측이 굉장히 노력한 결과 아주 까다로운 두 미결 문제를 해결했으며 미국측과의 이번 협상결과에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제 START를 체결할 수 있는 시점에 와있으며 이 한 문제만 해결되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82년에 협상이 시작된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되면 미소 양국은 장거리 핵미사일·장거리 폭격기·핵잠수함 등을 평균 35%씩 줄이게 되지만 협정체결 후에도 미국은 핵무기 1만4백개(현재는 1만2천개)를,소련은 8천개(1만1천개)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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