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어떻게 만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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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는 관측한 자료를 수퍼컴퓨터로 처리한 뒤 예보관의 분석과 토의를 거쳐 발표한다. 자료의 정밀도와 예보관의 예측 능력에 따라 정확성이 판가름난다.

관측 자료는 전국 500여 관측소에서 1분 단위로 온도.습도.풍속.기압.풍향.강수량 등을 파악하는 대기관측, 전국 5곳에서 12시간마다 기상장비가 들어 있는 풍선(라디오존데)을 30㎞ 높이로 띄우는 상층 관측을 통해 모은다. 한반도 인근 지역의 위성사진도 참고한다. 한국의 독자 기상위성이 없어 현재는 일본에서 30분 단위로 위성사진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전산통신망으로 취합된 이 같은 관측 자료를 수퍼컴퓨터가 정리해 예측한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1980년대 중반까지도 예보관이 손으로 일기도를 그렸다"고 말했다. 2005년 500억원을 들여 미국에서 구입한 수퍼컴퓨터 2호기는 150만 명이 1년간 쉬지 않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일을 1초 만에 처리한다. 대개는 앞으로 10일간의 기상상태를 3시간 단위로 예측한다. 예보관은 이 예측자료에 이론과 경험, 담당자들과의 토의, 지방기상청 예보관들과의 화상회의 결과를 반영해 최종 예보를 한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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