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레슨] 변액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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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보험사가 고객들의 보험료 일부를 펀드 형태로 운용해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변액보험은 위험하니까 가입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변액보험을 제대로 알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다.

변액보험에는 크게 변액 종신보험.변액 연금보험.변액 유니버셜보험이 있다.

변액 종신보험에서 펀드로 운용하는 부분은 일반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에 한정된다. 이들을 운용하다 손실이 발생해도 사전에 약정한 사망보험금은 지급하고, 수익이 나면 추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약의 경우 기존 종신보험의 환급금보다 적을 수 있지만 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도 있다.

변액 연금보험도 적립금을 펀드로 운용하거나 장기투자를 해 단기 시장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기존 연금보험보다 은퇴 후 더 많은 연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인기를 끄는 변액 유니버셜보험은 보험의 보장 기능과 증권의 투자기능, 은행의 입출금 기능까지 가미된 복합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이 생각만큼 위험한 것은 아니나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꼼꼼한 확인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운용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어떤 운용사가 맡고 있는지, 그 운용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일 변액보험 운용실적을 공시하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서 실적을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거 운용실적은 마이너스부터 50% 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또 변액보험은 대부분 주식.채권 편입비율에 따라 서너개 펀드를 두고 있으며, 연 4회 정도 전환을 허용하는 만큼 전환 수수료와 환매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목돈을 모으기 위한 투자 방법으로 장기 정액 분할식(적립식)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은 투자상품이 아니지만 장기 분할식으로 보험료를 굴리는 변액보험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김기영 메트라이프 F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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