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비용 분담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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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충북과 경북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장료 징수를 놓고 괴산군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주민 2백여명은 15일 새재 제3관문 앞에서 괴산군민 권리찾기 궐기대회를 열고 경북 문경시에 대해 충북쪽 입구(연풍면 고사리) 매표소의 입장료 징수권을 괴산주민에게 넘겨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문경새재 제3관문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주민 상수원인 고사리저수지와 인근 조령산휴양림 입구 마을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환경보호 비용을 위해서 마땅히 충북쪽 매표소는 괴산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1년 경북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문경새재 공원은 어른기준 1천9백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문경시는 연간 12억원씩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연풍사랑회 정영순(60)회장은 "충북은 3억원이나 들여 최근 3관문 입구 도로포장을 했고 매년 쓰레기청소에 공을 들이는데도 입장료는 모두 문경시가 가져가고 있다"며 "도와 괴산군은 충북쪽을 경유하는 관광객들에 대한 입장료 징수권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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