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유월의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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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독기 어린 활시위에 몸서리치는 푸른 허공.
불면의 갈피마다 뒤척이던 앙가슴은
오늘도 거친 꿈길 따라
흑빛으로 부서진다.
인적 끊긴 들녘 향해 움터오는 빛살무늬.
쓰라린 피 울음은 황토산에 묻어 두고
춤추듯 신명 오른 강물
기적되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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