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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표면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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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박형근 작, 그룹전 '노 바운스'(23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퍼러리. 02-720-5789)

실낱 같은 뿌리 위로 흩뿌려져 반짝이는 이것은 하늘의 별인가, 앙증맞은 국화꽃인가. 얕은 물속에서 유영하는 붉은색은 나뭇잎의 옷 색깔인가, 물고기의 외피인가. 자연은 이처럼 때론 생각지 못했던 상상력을 우리에게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