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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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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컴퓨터의 이용이란 결국 사용자와 컴퓨터가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입력장치와 출력장치다.
사용자의 의사를 컴퓨터에 전달하는 것이 입력장치로 이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키보드다.
일반 타자기에는 50내지 60개 정도의 키가 있지만 PC의 키보드에는 40여개의 타자키를 비롯, 기능키·커서이동키, 숫자키 등 1백개 내외의 키가 붙어있다. 이들 키는 일정한 위치에 배열해 있으며 Enter·Ctrl·Shift·Space등 자주 사용하는 키는 크게 돼있다.
이들 키들은 단독 또는 다른 특수키와 함께 누름으로써 여러 가지 다른 기능을 하게 돼 수백개의 키가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키보드 안에는 원칩 컴퓨터가 내장돼 있어 어떤 스위치(키)가 눌러졌는지, 다시 말해 입력한 내용이 무엇인지 재빨리 판단해 컴퓨터 본체에 알려주게 된다.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랩탑은 키보드가 본체에 붙어있지만 대부분의 PC는 키보드와 본체가 분리돼 있다.
키보드는 달려있는 키의 수에 따라 86키·101키 등 여러 타입이 있다. 일반적으로 XT에서는 86, AT에서는 101키가 많이 채용돼 있다. 키의 수가 적다고 PC의 기능이 부족한 것은 아니나 키가 많은 것이 사용에 편리함은 물론이다. 101키의 경우 메이커제품은 4만∼7만원, 서울 용산전자상가 같은 곳에서는 3만∼4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흔히 키보드를 컴퓨터에 딸려있는 부속품정도로 생각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으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키보드도 좋아야 할 필요가 있다.
키보드는 같은 메이커라도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키를 두드릴 때의 감촉이 부드럽고 소리도 너무 딸그락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첫째, 담배를 피우거나 음료수를 마시면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은 고장의 주요원인이 되므로 절대 금물이다.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판표면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고 입력시 감촉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키보드 덮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덮개는 1만∼1만5천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틈새에 낀 먼지나 작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진공청소기로 가끔 소제해야 한다.
그리고 타자기와는 달리 가볍게 눌러줘도 입력이 되므로 너무 세게 두드리지 않도록 한다. 납땜부위의 접촉불량으로 키가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키보드를 이용해 게임을 자주 하게 되면 특정한 키만 너무 세게 두드리게 돼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 키 하나의 수명은 3천만 내지 5천만회 정도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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