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미국 차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다. 이 때문에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차들은 한국시장에서 고전했다. 1990년대 초반엔 유럽이나 일본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2000년대 들어선 판매가 신통치 않다. 미국 차는 국내 수입차 판매 랭킹 10위 안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그랬던 미국 차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각종 편의장치를 갖춘 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유럽 및 일본 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2.4ℓ 세단 뉴 세브링을 비롯해 10개 모델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봄에 나올 뉴 세브링은 173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고속도로에선 ℓ당 13.7㎞를 달릴 정도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998년 미국 크라이슬러가 독일 다임러-벤츠와 합병하면서 유럽식 기술과 디자인을 흡수해 한층 진화한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뉴 세브링의 컨버터블과 디젤 모델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