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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깜찍한 옷 골라서 몸매 맞게 고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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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예뻐 보이고 싶은 건 젊은이나 나이 든 사람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노인용'이란 딱지가 붙은 옷이 아니라 (젊은이들) 누구나 들어가는 매장에서 젊어 보일 만한 옷을 사고 싶네요."

중앙일보 주부통신원인 추정림(60)씨의 말입니다. 육순의 나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젊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큰 맘 먹고 들른 '젊은 매장'에는 본인이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 고민이랍니다. 이에 대해 삼성패션연구소 서정미 소장은 "실버 세대에겐 사이즈가 정말 중요한데 아직까진 실버 세대를 위한 시장 형성은 미미한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66이라도 젊었을 때와 체형이 달라져 가슴에 맞추면 배가 끼고 팔뚝에 맞추면 품이 안 맞는다는 얘기죠. 21세기 한국의 '실버 세대'는 '숫자일 뿐인 나이'와 '맞는 옷을 찾기 힘든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느끼는 '패션'과'뷰티'에 관한 고민을 들어보고 관련 전문가와 제조업체.판매업체 담당자들에게 해결책을 물어봤습니다.

■실버들의 '패션.미용 고민과 해법'

-스타킹이 너무 조이는 느낌입니다.

"스타킹 살 때 '데니어'를 참고하세요. '데니어'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얇은 실로 만들어 조임이 덜합니다. 보통 양말 대용으로 신는 스타킹의 데니어는 15~20 정도인데 겨울용은 80이 보통입니다. 겨울철 스타킹은 30 데니어부터 나오니까 40 정도면 따뜻하기도 하고 덜 조일 수 있습니다. 또 '매시'스타킹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망사조직으로 돼 있어 일반 고탄력 스타킹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스타킹 위쪽이 일반 밴드가 아니라 폭이 넓은 레이스로 돼 있는 것도 덜 조이니 고려해 보세요. 레이스 안쪽에 실리콘이 있어 흘러내릴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홈쇼핑에서 옷을 팔 때는 대부분 젊은 모델이 옷을 입고 나오던데 내게 잘 맞을지 모르겠어요.

"일반 매장에서 옷을 고를 때도 브랜드마다 조금씩 사이즈가 다릅니다. 홈쇼핑도 그럴 수 있으니 주문할 때 상담원에게 나이와 체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의와 하의를 각각 다른 사이즈로 골라 살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옷을 고를 때는 수선이 가능한지 꼭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실버 세대가 되면 가슴 부위가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부분은 옷을 구입한 뒤 수선해야겠지요. 그러면 품을 넓힐 만큼 천에 여유를 둔 옷인지를 물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0년 TV의 디지털화가 완료되면 각각의 나이와 체형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 그가 입은 옷 모양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타입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피부 타입별 관리법은 나이와는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신진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피부는 서서히 건성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모든 피부가 건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드름 고민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도 가끔 계시죠. 여드름이 생기면 지성 피부, 여드름성 피부 관리법에 따라 관리하면 되지만 지성이라도 너무 자극이 강한 비누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버 세대에 있어서 피부 관리는 건조 방지를 통한 주름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노화로 흔히 생기는 각종 건조증과 가려움증, 습진 등의 예방이 필요한데 크림제는 피부를 유연하게 하고 피부 변화에 의한 가려움이나 자극을 방지해 주죠.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크림과 로션을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죠. 대체로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않는 중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각질이 심해 자고 일어나면 이부자리가 하얀 것이 각질투성이입니다.

"30대 이후로 피부는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버 세대는 얼굴뿐만 아니라 피부 각질 관리를 해 줘야 합니다. 주1회 정도로 스크럽 제품을 손에 묻혀 피부 각질을 제거합니다. 제거 후에는 건성 피부 전용 제품으로 씻어 줍니다. 목욕을 끝내기 직전 오일로 살짝 마사지하고 헹궈내면 보습막이 생깁니다. 목욕 직후에는 크림을 충분히 발라줍니다. 잦은 목욕은 좋지 않으며 이틀에 한 번 정도 하고 각질 관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을 피합니다."

-야외 나들이나 운동(테니스.골프 등)할 때 자외선 차단 크림을 써야 한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이 쓰는 것을 사용해도 되나요.

"물론 됩니다. 하지만 제품 선택 시 다음 사항을 유의하면 좋습니다. 효모나 비타민, 보습제 등 피부 영양을 줄 수 있는 성분이 부가적으로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품을 바를 때 뻑뻑한 느낌이 들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만 사용하지 마시고 사용 전에 충분히 기초 화장품을 발라야 합니다. 실버 세대에게는 특히 자외선이 피부 노화에 가장 큰 요인이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여부가 피부 잡티나 주름 등 노화 예방에 큰 요인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강승민 기자

◆도움말 주신 분=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서동혜 원장/애경 미용연구팀 엄문아 부장/LG생활건강 홍보실 성유진 과장/랑콤 코리아 홍보실 류지연 차장/GS홈쇼핑 홍보팀 신진호 과장/비비안 상품기획팀 김진복 팀장/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홍기창 바이어/아모레퍼시픽 미용교육팀 정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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