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갈곳 못정한 「한표」 40%/여야 부동표공략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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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일 수도권유세전 돌입/3백40곳 백중… 수뇌일정 조정/민자/호각 1백49곳 18일 옥외집회/신민/민자·신민공격 청년층에 호소/민주
여야는 종반전에 돌입한 광역의회선거의 지역별 우열윤곽이 드러나면서 후보선택을 못한 부동층이 서울등 대도시지역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여론분석을 토대로 부동표 흡수를 위한 주말 유세지원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는 부동층이 전체유권자의 40% 안팎이라고 보고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 주말부터 당수뇌부를 수도권 지원유세에 대거 투입하고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관계기사 3,13,15면>
야권은 기권율이 높으면 여측에 유리하다는 인식하에 중산층과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촉구하는 투표참여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자당=강세지역의 표지키기,부동표 흡수,취약지역 잠식 등으로 전략을 세분해 중앙당과 후보별로 종반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판세가 불투명한 서울의 과반수 확보를 위해 세 최고위원들의 지방순방일정을 재조정,17일부터 사흘간 서울의 취약지역을 지원토록 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구체적 공약제시에 주력키로 했다.
서울의 1백32개 선구구중 민자당은 우세 40,백중 70여곳으로 보고 백중지역의 과반수를 당선시키도록 여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키로 했다.
민주당·무소속이 기세를 올리고 있는 부산·경남지역과 대전·충남은 이번 주말 휴일에 진행되는 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의 단합대회를 통해 안정희구 심리의 파급에 전력키로 했다.
민자당은 전국 8백66개 선거중 우세 3백80,백중지역을 3백40여곳으로 파악,백중지역의 60% 이상 당선을 목표로 공략하고 있다.
◇신민당=수도권 공략여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한다는 전제하에 김대중 총재가 15일부터 서울 모든 지역구를 샅샅이 돌며 오는 17일에는 잠실체육관에서 서울지역 대규모 단합대회와 18일께 옥외집회를 열어 6공비리를 폭로,막판전세를 뒤집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민당은 우세 2백67개 지역,백중 1백49개 지역이라고 자체분석,백중지역을 집중관리하는 한편 선거일 2,3일 전부터는 민자당후보와 운동원들을 1대 1로 따라붙여 금품살포기도를 사전에 막기로 했다.
김총재는 14일 순천에서 『장관·시장·군수 등이 지방출장을 통해 관권선거와 금품수수 등 불법 타락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이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민주당=민자당의 금권선거운동양상과 신민당의 공천비리를 싸잡아 집중 추궁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과 충청 및 경기지역 등에서 강세라고 판단,우세지역이라고 자체판단한 1백12개구와 백중지역 1백78개중 가능성있는 일부지역을 중점지원키로 했다.
민주당은 특히 도시의 청·장년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보고 이들의 기권방지를 유세에서 호소하며 이기택 총재가 18,19일 이틀간 서울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민중당=광역의회 교두보확보를 위해 서울 은평 6선거구등 6개 지역과 백중 14개 지역에 모든 조직역량을 투입하며 당후보들의 전문성 및 젊은층의 기권방지를 중점 홍보하는 한편 돈쓰는 후보를 찍지않는 운동에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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