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씨, 선봉술씨에 억대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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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부장검사 安大熙검사장)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이 지난해 대선 전후 盧대통령의 운전기사였던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에게 억대의 돈을 제공한 정황을 발견, 15일 姜씨를 불러 돈의 성격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姜씨가 선씨뿐 아니라 盧후보 측(당시 민주당)에도 20억원을 빌려줬다가 되돌려 받았다고 13일 밝힘에 따라 이 자금의 불법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姜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씨가 요청해 돈을 빌려줬으며, 민주당에도 이상수 의원의 요청에 따라 20억원을 빌려줬고 일주일 뒤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姜씨 회사의 재무 담당자들을 조사했으며, 姜씨를 조사한 뒤 선씨도 재소환하기로 했다.

기업 수사와 관련, 검찰은 이날 S.A회계법인 등에 수사관을 보내 LG.현대차 등의 회계자료를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음이 확인됐다.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의혹이 포착된 기업들의 자금 담당 핵심임원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강주안.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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