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배치 핵실태 밝히면/미국과 직접대화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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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평화연구소 부소장 일서 회견
【동경=방인철특파원】 북한의 김병홍 군축 및 평화연구소 부소장은 27일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하고 있는 핵무기의 실체를 우선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주장하고 『우리는 이같은 관점에서 미국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동경에서 열리고 있는 동북아국제회의(요미우리신문사·미 조지 워싱턴대 중 소 연구소 공동주최)에 참석하고 있는 김부소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현재 병력수가 종전 1백만명 수준에서 42만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북아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소련의 빅토르 노보지로프 극동군관구 사령관은 이날 회의에서 『소 태평양함대가 90년까지 지난 7년간 함정 73척을 폐기했으며 원자력잠수함의 임무도 연안지대에 한정,축소했다』고 말하고 『아태지역의 군사적 위기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연습이나 부대이동을 관련국에 사전 통고,군지도자들간의 핫라인설치 등 신뢰양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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