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CD단지 2배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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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건설을 추진 중인 50만평 규모의 액정화면(LCD) 생산공장 인근에 5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된다. 이 단지에는 60~1백여개의 LCD 부품.장비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부품업체들의 입주시기는 LG필립스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2008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파주 LCD 단지는 모두 1백만평으로 확대돼 대덕테크노밸리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

경기도청 이재율 투자진흥관은 12일 "30여개의 국내외 부품업체들이 LG필립스 공장 부근으로 옮겨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50만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추가 지정해 줄 것을 최근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부품업체들은 물류비용을 줄이고 제품을 적기에 납품하기 위해 LG필립스와 가까운 곳에 입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LG필립스도 협력업체를 위해 부지를 확보해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입주를 희망하는 부품업체 중에서는 외국 기업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본의 장비업체 4개사는 지난달 말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정부가 도로.공업용수.전력.폐수종말처리장 등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토지 수용이 쉬워져 계획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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