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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전통문화동네」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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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시가 추진중인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계획에 따라93년까지 이전·철거되는 남산공원 내 안기부·수방사·외인아파트·미군시설 등 부지에 96년까지 「전통문화동네」 「늘 푸른 언덕」 「애국가 마당」 등 다양한 성격을 갖춘 공원시설이 새로 조성되고 성곽과 봉수대 등 유적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산 제모습찾기사업 종합기본계획안」을 1백인 시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천8백82억원(잠정추산) 을 들여 1단계로 93년까지 각종 시설물을 이전시키고, 2단계(93∼94년)로 ▲안기부·수방사 자리 4만평에는 전통음식·공예·마당놀이장과 옹기공원·서울시사전시관등을 갖춘 「전통문화동네」 ▲주공 외인·남산맨션아파트 및 외국공관부지 3만5천평은 수목원과 생태교육장 등이 들어설「늘 푸른 동산」으로 가꾸기로 했다.
또 성곽과 봉수대·국사당 등 역사유적을 원형대로복원하고 산림 속을 거니는 오솔길과 휴식공간을 이 기간 중 조성한다.
3단계(95∼96년)로는 현재의 식물원·분수대 등이 있는 광장의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숲에 둘러싸인 민속놀이 광장과 애국가 광장·꽃동산 등을 갖춘 「애국가 마당」을 조성하며 미군종교휴양소등 미군시설이전부지에 조망대와 휴게소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필동과 장충공원·한남동·이태원·후암동·용산동 등에서 남산으로 진입하는 보행로를 폭12∼20 m로 확장해 산속 산책로와 연결시키되 순환도로와 만나는 부분에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주변지역에서 차도의 횡단없이 곧바로 진입이 가능케하고 한남동 옛 면허시험장자리에 1천대규모의 주차장도 신설키로 했다.
시는 이밖에 남산 주변경관관리를 위해 주변 지역을 남산과의 근접거리에 따라 A∼D지역으로 분류, 신축건물의 층고를 최고 5층 이내로 엄격 제한키로 했다.
시는 또 장기적으로 남산을 북한산과 용산공원∼한강을 잇는 광역 녹지축의중심으로 가꾸기로 하고 이를 위해 2000년대 초까지 서울타워와 케이블카·숭의학원·리라국교 등 경관 저해 시설도 단계적으로 이전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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