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이분희 (혼복) 「동」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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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바=유상철 특파원】코리아가 혼합 복식에서 마지막희 망을 걸고 있던 김성희·이분희 조가 아깝게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김성희-이분희 조는 4일 이곳 닛폰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10일째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타오-류웨이 조에 맞서 끝까지 선전했으나 만리장성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3-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8강전에서 역시 중국의 웨이칭핑-덩야핑 조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김-이조는 이날 첫 세트를 접전 끝에 18-21로 패한 뒤 두번째 세트에서 일방적인 공략을 펼치며 21-10으로 가볍게 승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김-이조는 3세트에서 17-21로 져 다시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네번째 세트를 맞아 시종 리드, 19-16까지 앞서갔으나 이후 내리 5점을 내줘 19-20으로 위기를 맞은 뒤 듀스의 접전에도 불구, 끝내 21-23으로 좌절하고 말았다.
이로써 코리아 팀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했던 혼합 복식은 중국의 왕타오·류웨이 조와 셰차오제-천쯔허 조의 대결로 좁혀지면서 중국이 금·은메달을 휩쓸게됐다.
한편 남자 단식 3회전에선 유남규 김택수 이철승 등 3명이 3회전을 통과, 16강에 올랐으나 이근상·김성희 강희찬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철승은 이날 3회전에서 소련의 에이스 마즈노프를 3-0으로 가볍게 제압, 연속 이변을 일으켰으며 유남규 김택수는 왕얀셍 (노르웨이) 페츠너 (독일)를 각각 3-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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