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값 싼 인니 투자할만”/김재춘 주인도네시아대사(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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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 파고든 태국등보다 유망
『다소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값싼 품삯으로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회사 사장이라면 인도네시아 투자를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 합니다.』
재외공관장 회의차 일시 귀국한 김재춘 주인도네시아대사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만해도 일본 기업들이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여지가 없지만 아직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외자유인책,자유로운 외화송금,연평균 7%내외의 경제성장,월 45달러 정도의 평균임금,온순하고 우수한 인력,안정된 정치 등이 투자대상으로서의 인도네시아의 매력이라고 김대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여러 이점 때문에 부임당시(89년) 85개였던 우리 진출기업은 2년사이 1백97개(18억6천4백만달러)로 2배이상 늘었으며 지금도 많은 국내 기업관계자들이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대사는 외국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인도네시아로 들어오면서 전기부족 사태가 발생,공장을 새로 짓는 경우에는 자가발전설비를 해야하는 애로가 있으며 통신·운송상의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대사는 신발공장의 경우 국내 16개업체가 진출,과당경쟁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투자업종에 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섬유·신발 등 값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업종도 유망하지만 질좋은 나무를 필요로 하는 악기업종의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공업 분야의 육성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정책을 활용,이 분야의 진출도 추천할만 하다고 말했다.<이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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